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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대의 장기프로젝트: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가?

작성자
이영환
작성일
2016-04-04 14:27
조회
421

여기 수록한 동영상은 하버드 의대의 로버트 왈딩거(Robert Waldinger) 교수가 자신이 주관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왈딩거 교수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는 1938년 시작되어 지금도 진행 중인 장기 연구로서 이같이 70년이 넘게 진행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1930년대 보스턴 지역에 살던 젊은 남성 724명을 선발해 이들의 삶을 지금까지 면밀하게 추적한 후 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행복한 삶, 좋은 삶을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를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했습니다. 그중 60여 명은 지금도 생존하고 있다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선정된 724명의 절반은 당시 하버드 대학의 재학생들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보스턴의 빈민가에 거주하는 가난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두 집단을 대상으로 하버드 연구팀은 지속적으로 그들과 가족을 인터뷰하고 일상생활을 관찰했으며, 나아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들에 대한 의료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실험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인 모든 면에서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면에서는 행복에 관한 가장 객관적인 연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왈딩거 교수가 전해주는 분석 결과는 간단합니다. 일생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돈과 지위가 아니라 "좋은 관계(good relationship)"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래 내려온 지혜를 다시 확인해주는 실증 연구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질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반면 이런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외로움의 고통속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왈딩거 교수의 말에 의하면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보스턴의 빈민가 출신보다 더 행복하게 살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감상하기를 바라면서 여기 소개하는 것입니다. 왈딩거 교수는 영어로 말하고 있지만, 시청자가 원하면 화면 하단의 setting을 클릭해 메뉴에 있는 subtilte가운데 영어나 한국어 중 하나를 선정해 자막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도 정확하게 되어있어 연사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감상 후 내용이 좋다고 판단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되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아지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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